한편 이 성적은 심형래 감독의 <디 워>의 첫 주말 박스오피스 504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비가 단독 주연을 맡은 <닌자 어쌔신>의 첫 주말 성적 1,331만 달러와 이병헌이 출연한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의 주말 오프닝 5,620만 달러에는 한참 뒤처진다. 장동건도 장동건이지만 이 영화의 공동 프로듀서인 <반지의 제왕>의 배리 오스본도 상당히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초상집 분위기의 <워리어스 웨이>와 달리, 그림 형제의 ‘라푼젤’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디즈니의 3D 입체 애니메이션 <탱글드(Tangled)>는 잔칫집 분위기다. 영화는 개봉 2주차를 맞아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주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을 불과 120만 달러 차이로 위협하더니, 이번에는 추격에 성공했다. <탱글드>가 주말 동안 3,603개의 스크린에서 벌어들인 수익은 2,150만 달러. 픽사의 높은 벽에 막혀 어깨를 펴지 못하던 디즈니가 오랜만에 미소를 찾았다.
<탱글드>라는 의외의 복병을 만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은 1,673만 5,000달러를 더하며 누적수입 2억 4,423만 6,000달러를 기록했다. 59.7% 수익감소율을 보였던 지난 주에 이어 또 한 번 65.9%라는 큰 수익 감소율을 보인 게 최종 스코어에 어떤 영향을 줄지 두고 볼 일이다. 3위부터 8위는 혼전 양상이다. 순위만 바뀌었을 뿐, 지난 주 3-8위 영화들이 고스란히 자리했다.
먼저 지난주 3위였던 <메가마인드(Megamind)>가 6위로 떨어지면서 <버레스크(Burlesque)> <언스토퍼블(Unstoppable> <러브 앤 드럭스(Love and Other Drugs)>가 한 계단씩 순위 상승했다. 수익 드롭률도 모두 40% 대로 비슷하다. 이 중, <벌레스크>와 <언스토퍼블>의 수입은 610만달러로 같으나 스크린 수가 적은 <버레스크>가 스크린당 수익률에서 앞서며 <언스토퍼블>를 제쳤다. 이 와중에 420만 달러를 벌어들인 <듀 데이트(Due Date)>와 380만 달러의 <패스터(Faster)>가 자리를 바꿔 7위와 8위를 차지했고, <쓰리데이즈(The Next Three Days>가 270만 달러로 10위에 턱걸이했다.
● 한마디
<워리어스 웨이> 보다 <라스트 갓파더>의 성적이 더 궁금한 1人!
2010년 12월 6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