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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세종 호텔에서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서 민병록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개·폐막작과 함께 주요작품을 소개했다.
개막작은 박진오 감독의 <키스할 것을>이 선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측은 “당초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를 개막작으로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예정보다 작업이 늦어짐에 따라, 박진표 감독의 친동생인 박진오 감독의 <키스할 것을>을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폐막작은 멕시코 출신의 페드로 곤잘레스 루비오 감독의 <알라마르>로 결정됐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총 49개국의 209편(장편 131편, 단편 78편)을 상영한다. 주요작으로는 2009년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수상작인 안데르스 에드스트룀과 C.W. 윈터의 <앵커리지>, 2009년 베니스영화제 미래의 사자상 수상작인 페페 디오크노의 <클래쉬>, 올해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와카마츠 코지 감독의 <캐터필러>, 프랑스 누벨바그 감독인 자크 리베트 감독의 <작은 산 주변에서> 그리고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신작 <테트로> 등이 관객을 만난다. 또한 전주국제영화제는 포르투갈 감독인 페드로 코스타와 독일 감독 로무알트 카마카 감독, 그리고 <송환>의 김동원 감독의 회고전을 준비한다. 그리고 JIFF 클래스는 페드로 코스타 감독과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초청되어 관객과 뜻깊은 시간을 갖는다.
이 밖에도 작년 이지훈, 조안에 이어 <트리플>의 송중기와 <미남이시네요>의 박신혜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홍보대사를 맡아 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제1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 9일간 열린다.
● 한마디
부산국제영화제는 3억, 서울 여성 영화제는 10억, 올해 문화관광부의 지원금이 축소된 상황에서 전주국제영화제가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불안한 출발이지만 걱정은 금물.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다면 어디서든 달려오는 관객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2010년 4월 2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사진_전주국제영화제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