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자크 리베트는 '까이에 뒤 시네마'의 평론가였고 후에 편집장을 지냈다. 연극연출도 겸했으며 연극적인 영화에 관심을 가졌다. 60년에 만든 <파리는 우리의 것>은 새로운 것과 문학적인 것이 혼재되어 있는 영화였다. 그러나 관객들에게 관심은 끌지 못했다. 편집을 하지 않는 '연속성의 영화'에 대한 생각은 12시간 40분 짜리의 영화 <아웃원>을 만들게 했다. 그러나 그 상영시간은 너무도 긴 것이었고 축약판을 편집해야하는 처지에 빠진다. 68년에 만든 <미치광이 사랑>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는 했지만 이제 누벨바그는 끝나고 난 뒤였고 격렬한 정치투쟁의 시기가 도래했다. 80년대에 만든 <북쪽에 있는 다리>는 판타지적인 측면과 다양한 이미지들을 제시했다. 국내에 <누드 모델>이라는 황당한 제목으로 둔갑한 <La Belle Noiseuse>는 화가와 모델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면서 생리학으로서의 육체를 연구하는 독특한 영화이다. 상드린 보네르가 주연한 <잔 다르크>는 차분한 분위기에서 실험적인 미장센을 구사하는 이상한 잔다르크 영화이다. 그리고 그는 <비밀스런 방어>와 같은 최신작들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