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와 만나는 No.1 영화포털 ‘무비스트’가 지난 14일부터 30일까지 무비스트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페셜 폴, 2009 최고 최악은 누구?"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2009 최고의 한국영화' 부문에서 비인기 종목인 스키점프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국가대표>가 47%(12,272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고, 2009년 최고 흥행작인 <해운대>가 12%(3,289명)로 2위, 봉준호 감독의 <마더>가 9%(2,288명)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독립영화 사상 최고인 3백만을 기록하며 작은 영화 돌풍을 일으킨 <워낭소리>가 6%(1,516명)의 지지로 4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띤다.
이와 반대로 ‘2009 최악의 한국영화’에서는 <구세주2>가 22%(4,723명)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개봉 전에 대종상영화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공정성 시비가 일었던 <하늘과 바다>가 16%(3,397명)로 2위,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외면 받은 <요가학원>이 13%(2,889명)로 3위에 올랐다. ‘유감스러운 영화’라는 평을 받은 <유감스러운 도시>와 <오감도> 역시 12%(2,592명)와 11%(2,346명)로 최악의 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2009 최고의 남자배우’에서는 <내사랑 내곁에>로 대종상영화제와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 2연패를 달성한 김명민이 37%(7,906명)의 지지를 얻으며 정상에 올랐다.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4개월간 20kg이란 살인적인 감량 투혼을 발휘한 것이 이번 설문에서 많은 지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김명민에 이어 <국가대표>의 하정우가 14%(3,119명)로 2위를 차지했으며 <거북이 달린다>의 김윤석이 8%(1,706명)로 3위 <똥파리>의 양익준이 7%(1,489명)로 4위에 올랐다.
‘최고의 여자배우’에는 <마더>로 부산영평상, 부일영화상 등 해외 영화제를 포함해 여우주연상 6관왕에 오른 김혜자가 33%(7,187명)로 정상에 올랐고, <내사랑 내곁에>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하지원이 20%(4,332명)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애자>의 최강희, <마더>의 김옥빈이 11%(각각 2435명, 2282명)의 지지를 얻으며 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2009 최고의 신인배우’ 부문에서는 25%(5,366명)의 지지를 얻은 <국가대표>의 김동욱이 23%(4,911명)의 득표율을 보인 <똥파리>의 김꽃비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며 1위에 올랐다. 이 외에 <거북이 달린다>의 선우선, <작전>의 김무열이 올해 주목받은 신인으로 꼽혔다.
2010년 1월 3일 일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