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추석시즌 박스오피스에서 <본 얼티메이텀>이 1위를 차지했다.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개봉 첫 주 298개 스크린에서 전국누계 52만 9천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한국영화가 명절 극장가를 싹쓸이하며 절대적 강세를 보이던 예전 풍경을 떠올리자면 이례적인 일이다. 강력한 복병을 만난 셈이다. 기대이상의 흥분과 박진감을 안겨준 <본 얼티메이텀>의 순수한 영화적 재미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원동력이라 볼 수 있다. 현재 무비스트 20자평 1위는 물론이고 죄다 찬사로 도배돼 있는 네티즌리뷰는 이를 방증하기에 충분하다. 물론, 추석시즌을 겨냥해 일제히 뚜껑을 연 소위 한국영화 빅3의 파괴력이 예상했던 만큼 크지 않은 탓도 분명 존재한다. 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기보다는 고만고만한 수준으로 무장해 있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이 전국 39만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로 데뷔했다. 462개 스크린을 확보, 배급규모에서는 개봉작 중 최다다. 이어, <두 얼굴의 여친>이 454개 스크린에서 34만, <즐거운 인생>이 381개 스크린에서 25만 7천의 전국누계를 기록, 개봉 첫 주 3.4위로 진입했다.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마이파더>는 어제까지 전국 62만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5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하명중 감독이 오랜 만에 선보인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전국 8만 9천여 명의 관객이 관람! 6위로 첫 출발을 알렸다. 본격적인 연휴로 접어드는 이번 주에는 <사랑> <상사부일체> 등이 흥행레이스에 뛰어듦에 따라 추석 극장가는 더더욱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정말이지 관심 쏠린다.
2007년 9월 17일 월요일 | 글_서대원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