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당초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자는 에디 머피였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 프로듀서를 담당했던 <타워 하이스트>의 브렛 레트너 감독이 동성애자 비하발언 문제가 붉어지자 하차를 결정, 이후 자신을 사회자로 발탁해준 에디 머피도 감독을 따라 지난 9일 사퇴를 발표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갑자기 공석이 된 사회자 자리를 아카데미 시상식 사회를 8번이나 맡은바 있는 빌리 크리스탈에게 위임했다.
이번 확정으로 9번째 진행을 맡게 된 빌리 크리스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스카 쇼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그러면 이제 약국 직원이 날 못 알아보고 자꾸 내 이름을 되물어보는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유머가 담긴 소감을 밝혔다.
아카데미 시상식 프로듀서는 브렛 레트너 감독을 대신해 <천사와 악마> <카우보이 & 에이리언>의 제작자 브라이언 그레이저가 맡는다.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012년 2월 26일(현지시간) LA 코닥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 한마디
단 한 번 올까 말까 한 아카데미 시상식 진행을 차 버린 에디 머피. 아무리 감독과 의리 때문이라 하지만 아깝긴 아깝다.
2011년 11월 14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