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어쨌건 해적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서울 주말 3일 동안 22만 7천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전국누계 388만을 기록했다. 스파이더맨의 흥행추이와 비슷한 양상이다. 첫 주에 수립했던 폭발적 수치와 912개에 달하는 역대 최다 스크린의 배급규모를 감안하자면, 현재는 840개, 눈에 띄게 관객동원 속도가 느려졌다. 원.투편을 봐야만 이해되는 다소 난해한 168분의 스토리가 명랑관람에 장애요소로 작용한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밀양>의 선전이 해적의 가파른 상승세를 제어했다 볼 수 있다. 전도연의 칸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밀양>은 첫 주 스코어의 두 배에 가까운 놀라운 관객동원력을 과시하며 전국관객 98만에 도달했다. 스크린 수도 전주에서 60여개를 보태 330개를 확보한 상태다. 서울 주말 점유율도 10%에서 30% 가까이 껑충 뛰었다. 전도연 효과를 톡톡히 누린 셈이다.
양조위 금성무 주연의 <상성: 상처받은 도시>는. 전국 103개 스크린에서 5만 7천여 명의 관객을 모아 첫 주 3위로 데뷔했다. 이어 37만의 누적관객을 기록한 <전설의 고향>이 4위, <못말리는 결혼>이 5위에 랭크됐다. 6위에 자리한 <스파이더맨3>는 491만을 돌파! 500만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슈렉3>와 <황진이>가 뚜껑을 여는 이번 주 박스오피스는 그 어느 때보다 대혼전이 예상된다.
2007년 6월 4일 월요일 | 글_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