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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개봉일을 확정한 건 민병훈 감독의 <터치>다. 오는 11월 8일 공개되는 <터치>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족이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유준상, 김지영이 절망에 빠지는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영화제에 참석한 민병훈 감독과 김지영은 레드카펫 행사와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오는 12일에는 유준상이 부산에 내려와 열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11월에 개봉하는 또 한 편의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에 초청된 <돈 크라이 마미>(가제)다. <돈 크라이 마미>(가제)는 성폭행으로 딸을 잃은 엄마가 직접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감행한다는 내용. 청소년 성범죄 실화를 모티브로 해 미성년 성범죄의 심각성, 미흡한 사회적 조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유선과 남보라가 모녀지간으로 등장하고, 유오성과 그룹 유키스의 동호가 출연한다.
갈라프리젠테이션 섹션에 포함된 정지영 감독의 <남영동1985>, 김성홍 감독의 <닥터>도 11월 관객을 찾아온다. <남영동1985>는 군부 독재가 기승을 부리던 1985년을 배경으로 고문실에 끌려가게 된 한 민주화운동가의 이야기. 고(故)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 ‘남영동’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부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지영 감독은 “이 작품이 대선에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고, 대선 후보들도 영화를 봤으면 한다”고 말해 11월 개봉을 재차 확인시켰다. <닥터>는 중중 사이코패스인 성형외과 의사의 핏빛 사랑을 그린다. 잔혹한 살인마로 분한 김창완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 한마디
11월 개봉 예정인 <남영동1985>. 하지만 소재가 소재인 만큼 메이저 배급사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 이 불편한 진실.
2012년 10월 10일 수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