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크라이 마미>를 통해 감독 데뷔한 김용한 감독은 1998년 장동건과 고소영이 주연한 <연풍연가>의 제작부로 영화계에 입문한 이후 <텔 미 썸딩> <썸> 등 다양한 영화에 참여한 충무로의 20년 토박이다. 미성년 가해자와 피해자 문제에 누구보다 깊은 관심을 가져 왔고, 불합리한 현실에 끊임없이 분노해 온 김용한 감독은 성범죄가 이 땅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영화 <돈 크라이 마미>를 완성시켰다. 성범죄는 ‘영혼 살인’이라고 생각한다는 김용한 감독은 <돈 크라이 마미>에서 날로 심각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미성년 가해자 문제를 직접적으로 제기한다. 또한 가해자보다 보호받지 못하는 피해자와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불안을 생생하게 담아 내어,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무마해버리는 대한민국의 모순된 사법 체계에 일침을 가한다. 여기에 사랑하는 딸을 지켜주지 못한 고통과 슬픔으로 괴로워하고, 제대로 된 재판 조차 받을 수 없는 불합리한 현실에 좌절하다 결국 자기 손으로 직접 복수를 결심하는 엄마의 절절한 모성은 관객들로 하여금 함께 분노하고 슬퍼하게 만든다. 강렬한 소재와 묵직한 메시지 그리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여기에 김용한 감독의 뚝심 있는 연출이 더해진 영화 <돈 크라이 마미>는 2012년 가을, 대한민국을 다시 한 번 뜨겁게 만들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