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준비한 영화가 무사히 촬영을 끝낸 데에는 450억 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를 투자한 CJ E&M의 도움이 컸다. 당초 CJ E&M이 150억 원을 투자하고 할리우드 제작사가 나머지 제작비를 충당하기로 기획됐던 영화는 해외투자가 지연되면서 투자에 난항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용단을 내린 게 CJ E&M. CJ E&M이 450억 원 전액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설국열차>의 순조로운 제작을 도왔다.
한편 이번에 투입되는 450억 원은 역대 한국영화 최대 제작비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인 <마이웨이>의 몸집이 280억 원이었으니 이번 투자액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1986년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프랑스의 동명 SF만화를 원작으로 한 <설국열차>는 혹독한 추위가 닥친 지구에서 유일한 생존처인 설국열차에 몸을 실은 인간 군상의 모습을 그린다. 송강호와 고아성을 비롯, 틸다 스윈튼, 크리스 에반스, 제이미 벨, 존 허트, 옥타비아 스펜스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출연한다. 영화는 내년 상반기 전세계 개봉을 목표로 후반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 한마디
제작비 450억 원(3,950만 달러).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제작비가 2억 3,000만 달러이니... 어메이징 할리우드!
2012년 7월 18일 수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