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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3D 애니메이션 <로렉스>의 놀라운 흥행파워!
2012년 3월 5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에코 3D 애니메이션 <로렉스(Dr. Seuss' The Lorax)>가 치유한 건, 영화 속 환경뿐이 아니다. 북미 박스오피스도 <로렉스>의 활약에 힘입어 활기를 띄었다. 5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로렉스>는 2일부터 4일까지 무려 7,07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정상을 밟았다. 결코 적지 않은 제작비 7,000만 달러를 개봉 첫 주 만에 모두 회수한 셈이다. 영화는 미국에서 사랑받는 작가 닥터 수스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다. 맞다. <그린치>와 <호튼>의 원작자이기도 한 그 닥터 수스 말이다.

<호튼>의 흥행을 일군 또 하나의 비결은 제작진에게 있다. 크리스 레너를 비롯한 <수퍼배드>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점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할리우드 인기 배우 잭 에프런과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목소리 연기도 어린이 관객을 잡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게 분명하다. 이렇게 되면, 다음 주 개봉하는 <존 카터 : 바숨 전쟁의 서막>이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로렉스>는 공기도 물도 나무도 모두 사라져버린 최첨단 도시 스니드빌 마을에서 진짜 나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년 테드의 모험을 그린다.

또 다른 신작 영화 <프로젝트 X(Project X)>는 2위로 신고식을 치렀다. 제목만 봐서는 어떤 장르인지, 어떤 내용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에 대한 첫 번째 힌트는 <행오버>의 감독 토드 필립스다. B급 코미디 <행오버>의 감독이 제작에 나선 영화는, 아니나 다를까 하우스 파티에 참석한 3명의 고등학생이 겪는 해프닝을 그린다. <행오버>의 남자들을 울린 ‘술’이 등장할 게 분명하다. 두 번째 힌트는 모큐멘터리로 제작됐다는 점인데, 소년들의 난동이 카메라에 어떻게 담겼을지 사뭇 궁금하다. 영화는 같은 기간 2,077만 달러를 챙겼다.

지난 주 예상 밖의 1위를 차지했던 <액트 오브 밸러 : 최정예 특수부대(Act of Valor)>는 신작영화들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에도 잘 달렸다. 타일러 페리의 <굿 디즈>를 2주 연속 막아내며 말이다. 주말 동안 1,370만 달러를 보태며 총수입 4,520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에 밝혔듯 이 작품은 1,200만 달러로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다. ‘흥행대박’ 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다.

720만 달러를 더한 <세이프 하우스(Safe House)>는 <서약(The Vow)>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억 달러를 돌파하는 기쁨을 누렸다. 현재 누적 수익 1억 820만 달러다. <서약>과 달리 <고스트 라이더 3D : 복수의 화신(Ghost Rider: Spirit of Vengeance)>의 행보는 힘겹기 그지없다. 개봉 3주차를 맞았지만 아직 제작비도 건지지 못하고, 분투중이다. 순위는 9위. 다음 주 10위권 안에서 볼 수 없을 듯하다. 예상대로 <아티스트(The Artist)>는 아카데미의 후광을 업고 선전했다. 개봉관 수가 790개 늘었을 뿐 아니라, 흥행 수익도 34.2%나 증가했다. 개봉 15주차인 영화는 지금까지 3,708만 달러를 챙겼다.

● 한마디
혹시, 당신도 시계를… 상상?


2012년 3월 5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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