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졌다시피, 이 영화의 무기는 실제 벌어진 사건 같은 느낌을 주는 ‘페이크 다큐(가짜 다큐멘터리)’ 기법이다. 영화는 1, 2편의 18년 전, 케이티와 크리스티 자매의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몇 년간 할리우드에서 유행 중인 프리퀄의 한 형태인 셈. 이들 자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가에 대한 호기심이 2위인 <리얼 스틸(Real Steel)>을 무려 5배나 따돌리는 원동력이 됐다. 그렇다면, 짐작하겠지만 <리얼 스틸>은 1,131만 달러(누적 6,722만 달러로 2위로 내려앉았다. 스크린 수는 3,412개로 <파라노말 액티비티 3>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 <리얼 스틸>과 함께 <풋루스(Footloose)> 역시 한 계단 순위 하락했다. 1,085만 달러를 더하며 총 3,086만 달러를 기록중이다.
<파라노말 액티비티 3>가 흥행 광풍을 일으킬 때,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영화가 있다. 불운의 주인공은 폴 W. S. 앤더슨 감독의 <삼총사 3D(The Three Musketeers)>다. 국내보다 한주 늦게 개봉한 <삼총사 3D>는 3,017개 스크린에서 88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데 그치며 4위로 입성했다. 또 한편의 신작 영화 <쟈니 잉글리쉬 2: 네버다이(Johnny English Reborn)> 역시 성적이 신통치 않다. <미스터 빈>으로 유명한 코미디 배우 로완 앳킨슨이 8년 만에 다시 주연을 맡은 영화는 380만 달러라는 미진한 성적으로 8위로 데뷔했다. 개봉 첫 주 1,000만 달러에 가까운 흥행을 기록했던 전편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는 성적이다. 하지만 <쟈니 잉글리쉬 2 : 네버다이>는 이미 해외에서 벌만큼 벌어들인 덕에 다소 여유가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영화는 북미를 제외한 해외에서 지금까지 8,500만 달러를 챙겼다.
● 한마디
페이크 다큐 파워, 이번에도 통했다
2011년 10월 25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