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은 2007년 발생해 사회적 파문을 몰고 온 ‘석궁 테러 사건’을 극화한 작품이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지영 감독은 “석궁 사건을 담당한 당시 변호사들로부터 많은 자료를 얻었다”고 밝혔다. 영화가 사법권을 정면으로 다루어 사법부가 민감해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질문에는, “이 영화에 사법부가 민감해 하면 외려 그들이 더 손해일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남부군>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은 <부러진 화살>은, 안성기·김지호·박원상 등이 출연한다. 영화는 한 전직교수가 수년간의 법정싸움 끝에 자신에게 패소 판결을 내린 부장판사에게 석궁을 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직에 기초한 개인의 신념이 사회적 조직 논리에 의해 얼마나 쉽게 무시되고 파괴당할 수 있는지에 주목한 작품이다.
영화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지금 떠오르는 영화 두 편은? 실화를 소재로 한 <도가니>, 그리고 지난달 개봉한 법정드라마 <의뢰인>.
2011년 10월 10일 월요일 | 글_유다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