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가 국내에서 개봉한 외화 중 최다관객을 모으며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지난 8~10일 사흘간 전국 665개 상영관에서 83만 5,345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4주째 정상을 차지했다. 누적관객 801만 2,125명으로 이는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744만명)이 보유한 외화 흥행기록을 경신한 기록일 뿐 아니라, 한국영화 <웰컴투 동막골>(800만명)을 넘어 역대 국내 흥행 순위 10위를 차지하는 기록이다. <아바타>는 3D입체 버전의 상영관에서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이 일반 버전(디지털 2D)을 본 뒤 다시 3D 상영관을 찾는 반복관람이 줄을 잇고 있고, 예매율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어 현재의 추세라면 외화로는 처음으로 1,000만 영화에 도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바타>보다 한 주 늦게 개봉한 <전우치> 역시 3주 연속 2위 자리를 지키며 식지 않는 흥행력을 과시했다. <아바타>로 인해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밟지 못했지만, 개봉 19일 만에 4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실미도>(15일), <왕의 남자>(17일)와 유사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다.
<전우치>에 이어 3위는 설경구, 류승범 주연의 신작영화 <용서는 없다>가 올랐다. 주말동안 389개 스크린에서 29만 8,942명의 관객을 모았으나, 주연배우들의 인지도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라는 평이다. 언론 시사회 이후 이어진 작품에 대한 혹평이 관객들의 <용서는 없다>로의 발길을 주저하게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설록홈즈>가 누적관객 200만 돌파를 눈앞에 두며 4위에 이름을 올렸고, <앨빈과 슈퍼밴드2>가 9만 2,504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코맥 매카시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겨 화제를 모았던 <더 로드>는 개봉 첫 주 8만 9,228명에 그치며 6위에 만족해야 했다. 극장당 수익 1위를 기록한 미국과 온도차가 심한 편이다. 이어 <극장판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VS 와일드스피릿>, <나인>, <포켓 몬스터 DP: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 <아스트로보이: 아톰의 귀환>이 뒤를 이었다.
2010년 1월 11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