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설런트 어드벤쳐]에서 테드 역을 맡아 바보스러운 모습을 보였던 키아누 리브스는 이미 전설이 되어버린 리버 피닉스와 함께 구스 반 산트가 만든 [아이다호]에 출연하며 개성이 강한 스타로 떠오른다. [아이다호]의 성공과 함께 자신감을 얻은 그는 이후 다시 [액설런트 어드벤처2]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패트릭 스웨이지와 함께 출연한 [폭풍속으로], 전세계적인 반향을 이끌어 냈던 프란시스 F.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 케네스 브래너의 독특한 셰익스피어 해석 [헛소동]에 잇달아 출연하며 확고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게 된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과 함께 고행을 반복했던 [리틀부다]에 출연하기도 했다. 얀 드봉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빅 히트작 [스피드]에 출연하면서 그의 남성적 이미지가 강조되기 시작했다. 액션스타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굳히지 못한 상태에서 [구름속의 산책] [필링 미네소타] [체인리액션] 등 액션과 멜로를 오가며 실패를 반복했다.
이후 변호사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데블스 애드버킷]의 성공으로 다시 재기의 기틀을 열어갔던 그는 [매트릭스]로 그동안의 부진을 한번에 씻어냈다. 그 외 출연작으로 [왓쳐], [리플레이스먼트], [스위트 노벰버] 등이 있다.
키아누 리브스는 고독한 영웅 캐릭터에 더 없이 어울려 <스피드> 이후, 새로운 영웅상인 <매트릭스>의 네오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런 그가 고심 끝에 선택한 영화 <스트리트 킹>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LA 베테랑 형사 ‘톰’을 맡아 이전과는 다른 거칠고 노련한 형사의 모습을 매우 리얼하게 보여준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를 위해 그는 3개월간의 고된 훈련도 불사할 만큼 열연을 펼쳤다.
그가 새롭게 선택한 할리우드 초대형 액션블록버스터 <지구가 멈추는 날>에서는 외계인 ‘클라투’로 변신, 절제된 감정연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철한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압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