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특수요원 출신 아버지가 납치된 딸을 구하는 스릴러 영화 <테이큰>(수입:와이즈앤와이드 엔터테인먼트㈜/배급:㈜스튜디오2.0)이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테이큰>은 21만 6,806명(누적 관객수 76만 2,025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봄 나들이 인파로 관객수가 감소했던 4월 비수기 속에서 <테이큰>의 흥행열풍은 파리 여행 도중 아무 이유 없이 납치된 딸을 제한된 96시간 안에 찾아내야 한다는 설정으로 스릴러 장르 특유의 긴박함과 딸을 납치당한 아버지가 사실은 특수요원 출신이라는 특별한 캐릭터, 거칠 것 없이 납치범들을 해치워버리고 수십 대의 자동차가 벌이는 카체이싱 등의 통쾌한 액션 등이 관객들의 호평을 얻으며 최근 500만 관객을 돌파한 <추격자>에서 시작된 스릴러 열기가 그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연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방한으로 화제를 모은 <스트리트 킹>은 7만 7,379명(누적 관객수 9만 7,210명)을 모으며 2위를 차지했다. 키아누 리브스가 직접 내한하며 영화를 홍보했지만 이 과정에서 영화사의 지나친 언론 통제가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개봉 3주차를 맞은 <삼국지: 용의 부활>이 6만 9,479명(누적 관객수 88만 7,390명)으로 3위, 사이버 범죄를 다룬 다이안 레인 주연의 <킬위드미>가 5만 7,044명(누적관객수 6만 8,475명)으로 4위, 비무장지대 최전방 경계초소의 미스터리를 담은 한국영화 <GP506>이 4만 3,493명(누적관객수 83만 1,624명)으로 5위를 차지했다.

2008년 4월 21일 월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