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저메키스가 실사 영화로 돌아왔다. <캐스트 어웨이> 이후 무려 12년 만이다. 12년 만에 실사로 작업한 영화는 덴젤 워싱턴, 존 굿맨, 돈 치들이 호흡을 맞춘 <플라이트(Flight)>. <플라이트>가 최근 3D <화성은 엄마가 필요해>의 흥행 실패로 마음고생 했을 저메키스에게 웃음을 안겨 줄 수 있을까. 결과는 나쁘지 않다. 첫 주 2,490만 달러로 2위 오른 영화는 극장당 수익에서는 <주먹왕 랄프>를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개봉 3주 만에 1위로 역주행 했던 밴 에플렉의 <아르고(Argo)>는 3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여전히 잘 달리고 있다. 수익 감소가 15.5%에 그쳤다. 같은 기간 1,020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을 7,586만 달러까지 늘렸다. 4위는 또 한편의 신작 영화 <더 맨 위드 더 아이언 피스트(The Man With the Iron Fists)>, 번역하자면 ‘철권을 가진 사나이’다. 러셀 크로우, 루시 리우, 제이미 정이 주연한 액션물로 쿠엔틴 타란티노가 제작에 참여했다. 19세기 중국을 배경으로 한 액션영화라는 점에서 타란티노의 <킬 빌>이 떠오르기도 한다. 주말동안 791만 달러를 챙겼다.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 <클라우드 아틀라스(Cloud Atlas)>는 3시간에 가까운 러닝 타임과 난해하다는 평가를 견디지 못하고 2위에서 6위로 4계단 순위 하락했다. 537만 달러를 추가하는데 그치며 누적 1,839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몬스터 호텔((Hotel Transylvania)>과 <파라노말 액티비티 4((Paranormal Activity 4)>는 나란히 4계단씩 하락, 7위와 8위에 자리했다. 각각 440만 달러(누적 1억 3,747만 달러), 425만 달러(누적 4,952만 달러)를 기록했다.
● 한마디
미국도 90년대와 사랑에 빠진 건가요.
2012년 11월 6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