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노리며 자신 있게 등장한 뉴욕의 멋쟁이 네 언니와 페르시아의 훈남 왕자님은 초록 괴물에게 무릎을 꿇었다. 우선 <섹스 앤 더 시티 2>는 2008년에 개봉했던 전편의 개봉주말 성적인 5,700만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3,212만 5,000달러에 그쳤다. 영화에 대한 평가도 그리 좋지 않아, 언니들은 자존심까지 상했다. 6월 10일 개봉하는 국내에서는 어떤 기록을 낼지 사뭇 궁금해진다.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한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의 성적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3,646개 상영관에서 3,020만달러의 수입을 올리는데 그치며 1위는커녕 2위도 못하고 3위로 미끄러졌다. 그나마 해외박스오피스에서 선전, 전 세계적으로 1억 1,77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에 위로받아야 할 듯하다.
<아이언맨2(Iron Man 2)>는 두 계단 하락한 4위에 자리했다. 수익은 전주보다 39.2% 감소한 1,603만 5,000달러다. 1,030만 5,000달러를 벌어들인 <로빈후드(Robin Hood)>와 590만달러의 <레터스 투 줄리엣(Letters to Juliet)>, 220만달러의 <저스트 라이트(Just Wright)> 역시 두 계단씩 밀려나며 5위부터 7위를 채웠다. 3D 입체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은 개봉 10주차에도 10위를 차지,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장기 투숙중이다.
● 한마디
동화 비틀기의 대표주자 슈렉! 현실에서도 초록괴물이 왕자님과 뉴요커를 앞질렀군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비틀기의 진수? 슈렉이여 영원하라~!
2010년 5월 31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