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김주혁 주연의 <사랑따윈 필요없어>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서울 주말 3일 동안 8만 2천명, 전국누계 32만 7천명을 기록했다. 비수기라 그런지 1등 먹은 영화의 흥행 스코어치고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개봉한 영화 중 최다스크린(341개)을 확보한 점과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문근영이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허나, 16일 수능시험이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좀 더 지켜봐야 될 듯싶다. 누구보다 10대인 그들이 문근영의 절대적인 팬들이니까.
애초 <사랑따윈 필요없어>에 맞서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설경구 조한선 나문희 선생의 <열혈남아>는 서울 주말 6만 6천, 전국에서는 26만 명의 관객동원력을 선보이며 3위에 들어섰다.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301개 스크린에서 개봉중이다. 2위는 20~30대 여인네들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으며 125만 명을 돌파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차지했다. 한국영화에 비해 열세인 193개 스크린에서 이 정도 모았으니 꽤나 잘 먹힌 셈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스카렛 요한슨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프레스티지>와 동명의 인기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데스노트>가 각각 43만과 55만을 모으며 4.5위에 랭킹됐다. 두 편의 외화 역시 선전했다 볼 수 있음이다. 눈길을 끌었던 게임원작 영화 <사일런트힐>은 165개 스크린에서 전국 11만 5천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 6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2006년 11월 13일 월요일 | 글: 서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