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
<베를린>은 액션을 사랑하는 감독의 열망과 대규모 자본이 결합해 각자의 경쟁력을 극대화한 영화다. 현재 충무로가 만들어낼 수 있는 액션의 최대치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뒤에 숨은 정두홍 무술감독의 이름도 잊으면 안 되겠다 싶다. 액션에 비하면 이야기의 매력은 떨어진다. 감독의 전작 <부당거래>와 비교하면 특히 더 그렇다. <베를린>이 부족해서라기보다, <부당거래>의 이야기가 워낙 좋아서다. 배우들을 보는 맛이 즐거운 영화다. 모두가 제 역할을 다 하는 가운데 류승범의 본능이 특히 빛난다. 어떤 역을 맡든 그 배역을 양아치로 만들어 버리는(심지어 대한민국 검사도) 류승범은 북한고위간부 마저도 자신의 화법으로 가지고 논다. 그 어떤 배우에게도 없는 드문 능력이다.
(무비스트 정시우 기자)
국내에서 보기 드문 첩보 액션 영화가 등장했다. 상당히 만족스럽다. 일단 오프닝 시퀀스부터 시선을 압도한다. 남성 관객들의 절대적 지지가 예상된다. 첩보의 긴장감과 액션의 화려함 그리고 속고 속이는, 쫓고 쫓는 인물들의 관계가 치밀하게 구성됐다. 기대작에 걸맞는 작품이다.
(노컷뉴스 황성운 기자)
2013년 1월 23일 수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