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하녀>는 욕망으로 점철된 여인으로 인해 수렁에 빠져가는 중산층 가족의 몰락을 그린 스릴러다. 발표 당시, 세간에 충격을 안긴 문제작이었던 <하녀>는 오늘날 한국영화사에 있어서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2008년엔 마틴 스콜세지가 운영하는 세계영화재단의 후원을 통해 한국영상자료원의 디지털 복원 버전을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하기도 했다.
<하녀> 5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제작되는 리메이크작 <하녀>는 임상수 감독과 전도연의 만남이란 사실과 함께 저마다 의미 있는 복귀작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바람난 가족><그 때 그 사람들>과 같은 문제작을 발표해온 임상수 감독은 <오래된 정원>이후로 3년 만에 <하녀>에서 메가폰을 잡는다. <밀양>을 통해 2007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은 1년 만의 영화 출연이다.
현재 ‘하녀’역에 캐스팅된 전도연 외에 나머지 배우의 캐스팅을 조만간 확정 지을 예정인 <하녀>는 2010년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올해 말 크랭크인될 예정이다.
2009년 10월 30일 금요일 | 글: 민용준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