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도전장을 내민 신작 영화 <풋루즈(Footloose)>는 같은 기간 총 1,555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치며 <리얼 스틸>에 KO패 당했다. 케빈 베이컨을 청춘스타로 만든 1984년 동명의 댄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풋루즈>는, 386 세대들에게 익술 할 영화다. 하지만 올드팬에게도 신세대 팬들에게도 큰 환영을 받진 못했다. 당초 주인공으로 내정됐다가 하차한 잭 에프런의 빈 자리가 큰 것일까? 에프런이 빠진 자리는 신예 케니 워말드가 대신했다.
3위 역시 신작 영화다. 존 카펜터 감독의 1982년작 <괴물(The Thing)>을 리메이크 한 <괴물: 더 오리지널>가 주인공으로 2,996개 스크린에서 849만 달러를 챙겼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는 무관하니 오해는 금물. 한국 제목 <괴물 : 더 오리지널>에서 알 수 있듯이, 엄밀히 말하면 리메이크보다 프리퀄에 가깝다. 또 한편의 신작 영화 <빅 이어>는 9위로 데뷔했다. 일단, 이 영화의 출연 배우를 살펴보자. 잭 블랙, 스티브 마틴, 그리고 오웬 윌슨. 제작엔 벤 스틸러가 참여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영화, 배우들의 명성에 비하면 한참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말 동안 325만 달러를 챙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 밖에 지난 주 2위부터 6위까지의 작품들이 나란히 두 계단씩 하락하며 4위에서 8위에 자리했다. 조지 클루니가 제작, 감독은 물론 주연까지 담당한 <아이즈 오브 마치(The Ides of March)>가 710만 달러를 더해 누적 2,176만 달러를 기록했고, 조셉 고든 레빗의 <50 대 50(50/50)>이 관객 입소문을 타며 426만 달러, 누적 2,427만 달러를 챙겼다. <50 대 50>의 제작비를 고작 800만 달러다. 3D로 돌아와 화제를 뿌린 <라이온 킹 3D(The Lion King)>는 퇴장을 준비 중이다. 당초 1억 달러 돌파가 예상됐으니,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 한마디
존 카펜터의 <괴물>과 봉준호 <괴물>의 교집합은 <슈퍼에이트>의 괴물? J. J. 에이브럼스는 <슈퍼에이트>를 만들 때, 앞의 두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2011년 10월 18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