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의 3D 입체영화 <아바타>가 신년연휴에도 흥행돌풍을 이어갔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725개 상영관에서 관객 124만 5,757명을 모으며 3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57만 3,270명을 동원한 전주와 비교해 관객 드롭률이 거의 없는 것이 눈에 띤다. 특히 <아바타>는 개봉 17일째인 지난 2일 600만명을 돌파하면서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596만명)과 <미션 임파서블3>(574만명)를 제치고 역대 외화 흥행성적 3위에 올랐다. 지금껏 역대 외화 성적 1위와 2위는 관객 약 750만 명을 모은 <트랜스포머>와 743만 명을 모은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한국형 히어로무비 <전우치>는 설 연휴 578개 스크린에서 80만 365명을 모아 누적관객 325만 5,054명으로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지켰다. 박스오피스 10위권 내에 진입한 유일한 한국영화다. <아바타>에는 많이 밀리는 수치지만 <아바타>보다 스크린 수가 150여 개 적은 것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평이다.
이 가운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주연의 <셜론 홈즈>가 36만 3,992명을 더하며 지난주에 이어 3위에 올랐고, 지난 12월 30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앨빈과 슈퍼밴드2>가 어린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19만 397명으로 4위에 진입했다.
5위는 <시카고>의 롭 마셜 감독이 연출해 관심을 모은 뮤지컬 영화 <나인>이다. 누적 관객수 28만 3,574명으로 다니엘 데이 루이스,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소피아 로렌 등 초호화 캐스팅에 비하면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다. 이어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DP: 아르세우스 초극의 시공으로>와 히스 레저의 유작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이 각각 6만 1,766명, 3만 5,231명으로 6~7위를 차지했고,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의 <러브 매니지먼트>와 <2012>가 뒤를 이었다.
한편 다큐멘터리 <위대한 침묵>이 10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지난달 3일 단관 개봉한 <위대한 침묵>은 해발 1,300미터 알프스에 위치한 로마 카톨릭교 카르투지오 수도회 그랑드 샤르트뢰즈(La Grande Chartreuse)수도원의 모습을 그린 영화로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상영관을 늘려 개봉 26일 만에 2만명을 돌파했다.
2010년 1월 4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