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 적'은 그런 느낌이 매우 강한 영화였다. 그리고 내가 기대하는 속편이 성공할 것 같은 몇 안되는 영화 중 하나다. 한국 영화 가운데 속편이 나오면 성공할 것 같은 기대를 가졌던 첫 영화는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였다. 그러나 이 영화는 속편이 나오지 않았다. '공공의 적'은 속편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 (내 관심이 부족했기 때문일 것이다) 갑자기 속편의 제작이 끝나서 포스터까지 나왔으니 내 입장에선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었다. 이 영화를 보기 위해 아주 오랜만에 티켓을 사서 영화관을 찾을 것 같다.
'공공의 적2'의 시놉시스를 읽어 봤는데 좀 아쉬운 점이 있다. 전편과 달리 설경구가 검사로 출연을 한다는 것인데, 왜 직업을 바꾼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마치 형사가 범인같고 범인이 형사같았던 전편의 설정이 이로 인해 희석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그건 그렇고 강우석 감독과 설경구가 너무 친해 지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하긴 마음 맞고 돈까지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