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영화는 중반 까지만 본다면 꽤 잘 짜여진 스릴러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지워진 기억과 그 배후의 음모"라는 나름대로의 스릴러적 요소를 배치하고 긴장감을 유지하며 나아가다가 후반부에서 철저히 배신을 때린다. 차에 박고, 총에 맞아도 죽지 않는 불사신 같은 인물이 등장하면서 영화는 어느새 긴장감이 풀리고 SF 영화로 변신해 버린다.
무슨 음모가 있는 걸까 나름대로 추리해 가면서 봤는데 후반부의 이야기 전개는 정말 황당하게 느껴질 뿐이었다. 미국에서 뭐 박스오피스 5주 연속 1위 했다고 해서 기대하고 봤는데 정말 기대 이하다. 중반까지의 그 긴장감을 어떻게 후반부에가서 그렇게 어처구니 없게 만들어 버릴 수 있는지..
아무튼 미스테리 스릴러 영화에 그동안 자주 접해오던 "기억"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다고 하여 꽤 기대하고 봤지만 후반부의 그 말도 안되는 스토리는 아직도 납득이 안간다. 배우들의 연기는 참 괜찮았는데 스토리가 참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