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볼때마다 사랑에 관한 새로운 한 장면의 의미를 찾게 되는 영화
자꾸만 생각나는 후폭풍이 있는 영화
갈대숲사잇길로 내 청춘이 추억이 눈물이...봄날은 간다.
담담하게 인상깊은 영화로 내 첫사랑을 돌아보게 만들었던 영화였다.
사랑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동감하는 영화
이영애의 절제된 연기와 유지태의 평범한 연기가 청순함의 극치를 더 살려준 영화로
영화속 그대로 사랑이 느껴졌다.
아름다운 영상미, 음악, 배우, 연출, 시나리오 모두가 최고였던 영화
시나리오 구성이나 배우들의 호연, 주제의 전달면에서 매우 뛰어난 영화이다.
무엇보다 할머니의 젊은 날과 현재 배우 유지태의 처한 상항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주제부각에 있어서 매우 효과적인 기능을 한것 같다.
영화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네 인생이나 사랑을 저처럼 잘 표현했을까하는 감탄과 함께 영화 전편에 흐르는 아름다운 음악이 시종일관 귓가를 맴돌던 수작으로 남아있다.
다들 공감하겠지만 아무리 서로 나쁜 기억을 남긴채 헤어진 연인이라도 세월이 흐르면 아름답고 좋은기억만으로 상대방을 기억하게 된다.
춥고 아팠던 기억보다 화려하고 따스했던 사랑의 기억만을 떠올리게 된다.
마지막 장면에서 유지태가 갈태숲인가에서 엷은 미소를 지을때도 아마 감독은 이런 주제를 나타내고자 한 것같다.
이는 유지태의 할머니가 바람둥이 할아버지와의 기억에서 가장 아름답고 좋은 추억만을 기억하는 대목에서도 잘 나타난다.
김윤아의 노랫말처럼 사랑도 피고지는 꽃처럼 아름다워서 슬프다라는 말이 이 영화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말같았다.
너무 아름다워서 짧은 봄날처럼 사랑도 슬프다라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