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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수록 따뜻한 봄날에 ... 홀로 볼 영화 봄날은 간다
mongci 2001-10-16 오후 7:01:09 1469   [5]
봄날은 간다.

연분홍치마가 봄 바람에 휘날리 더니 오늘도 옷고름 입에 물고....

참으로 서럽다. 서럽다. 서럽다.
참으로 슬프다. 슬프다. 슬프다.
참으로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그리고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내가 봄날은 간다를 보고 나서 내가 느낀 단어들이다.

왜 그런 단어들이 생각이 난 걸까 곰곰히 생각을 해 본다.

오늘도 내일도 지나면 잊혀질 일들 일텐데. 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받아 들이면 될텐데.

말로는 나도 그렇게 한다.

영화를 보고 있는데 그 말이 내 행동과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이 온다.


나도 그럴 것 같다.

상우가 아닌 은수의 모습으로

내가 서 있는 것을 본다.



내가 사랑하는 또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랑이 예쁘고 귀엽습니다. 근데 그 사랑이 변할까 두렵습니다.

예쁜 그 사랑이 어느덧 가시가 돋기 시작하고 내 가슴을 찌릅니다.

가슴이 아플 때 마다

차라리 그 사랑을 멀리 하고 싶습니다.


처음 먹은 사랑이 가시가 돋을 때

난 느꼈습니다. 그 가시가 얼마나 아픈지를.

다시 예쁜 사랑이 찾아 왔을 때

예쁜 사랑의 깊숙히 돋지도 않은 가시가 봅니다.

그 가시는 찌르지도 않았는데 두려움은 혼자서 터지려 합니다.

찌르지도 않았는데 왜

난 찌르지도 않았는데... 왜

예쁜 사랑은 서럽게 서럽게 서럽게 웁니다.


예쁜 사랑은 날카롭지도 않은, 나오지도 않은 가시의 존재 때문임을 모르고
슬퍼합니다.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슬퍼합니다.

잘못도 모른 체 슬퍼합니다.
  

슬픈 사랑은 예쁘던 자신의 모습에 돋아나기 시작하는 가시에 아파합니다

자기가 변해가는 모습에, 그리고 그 가시에, 아파합니다.

아프기에 변해갑니다.

변하기에 아파합니다.


이제는 눈을 가립니다.

예쁜 사랑을 보지 않도록

이제는 옷을 입습니다.

가시에 찔리지 않을 자신이 있을 때까지

그리고 나서 말합니다.

당신이 없어도 난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난 사랑을 보지도 않으렵니다.

난 사랑을 느끼지도 않으렵니다.

그러니 난
괜찮습니다.
이젠 나에게는 사랑없이 살 수 있는 꺼리를 찾아 올테니까요.

30대에 이혼녀에게 느꼈던 사랑에, 그리고 아픔에
20대인 내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내사랑도 그러함을 똑 같이
느끼고 있으니까요,,, 참으로 슬프지요. 그건 이기기 힘든 병일까요.
아니면 내 부족함일까요,
오늘 난 이 영화를 혼자 본 것에 대해 감사합니다.
그녀와 보았다면 난 그녀를 보지 못했을 겁니다. 내 눈에 눈물이 고이는 것을 그녀도 보았을 테니까요. 내눈물을 보지 않았기에 아직은 희망이 있어요,
그리고 다시 옷을 벗고 아파하렵니다. 괜찮다라고 말하기 전에 ...

난 이영화를 꼭 연인이 보지 말아야 할 영화라고 봅니다.
보지 마세요,
사랑하는 사람이라면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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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2001, One Fine Spring Day)
제작사 : (주)싸이더스, Applause Pictures, Shochiku Films Ltd. / 배급사 : (주)시네마 서비스, Applause Pictures, Shochiku Films L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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