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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들어 본 영화중 최고의 영화다.
이렇게 시원스럽게 마무리가 되다니.
공공의적2 편은 1편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설경구가 막가파, 무대뽀의 건달같은 모습에서 머리좋고, 치밀하고, 말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왜 갑자기 설경구가 말쑥한 외모의 검사의 모습으로 돌아왔을까?
다 이유가 있었다.
사건의 규모가 엄청나게 커졌기 때문이다.
1편과 마찬가지로 2편에서도 겉은 번드르르하지만, 뒷구녕으로는 패륜을 저지른 악질을 끝까지 추적한다.
'나쁜놈' 과 '공공의 적' 은 그 성질부터가 틀리다.
세상에는 수많은 '나쁜놈'이 있지만, 정말 사라져야 할놈들은 '공공의 적' 이다.
설경구의 성격설정은 대충 비슷한듯 하다.
1편에서의 성격과 그리 달라보이지는 않지만, 좀더 치밀하다.
속편의 특성상 신선함은 좀 떨어지게 마련이다.
웬지 1편보다 덜 신선해보이고, 결국은 권선징악이라는 뻔한 결말을 향해 가기 때문에 식상해질수도 있지만, 이 영화 '공공의 적2' 는 1편보다 더욱 쎄진 메가톤급 카타르시스를 준다.
영화의 대사를 들으며... 와.. 이 영화 시나리오는 정말 짜임새 있게 잘 만들어진것 같다.
정말, 근래에 들어와 본 한국영화중에 가장 잘 짜여진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다.
(물론, 뻔한 결말을 누구나 알고 있기 때문에 좀 단순하긴 하지만, 그런 결말을 향해 시원스럽게 진행되는 깔끔한 이야기 진행이 마음에 든다.)
사람들이 원하는것을 대변해주며, 사람들이 하고싶은 말을 검사 '강철중(설경구)'를 통해 마음껏 내뱉고 있다.
이제보니, 정준호는 착한역보다는 악역이 훨씬 잘 어울리는것 같다.
앞으로 쭈욱~ 악역만 해라.
인상으로만 볼때는 분명 설경구가 더 험악한데 이상한 일이다.
최근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정경유착 비리들.
이 영화는 그 이전에 개봉된 영화지만, 정말 시기적절한때 잘 만든것 같다.
한번쯤 이렇게 시원스레 얘기해주는 영화한편이 나올때도 됐다.
정경유착이야 하루이틀 된일도 아니지만, 너무 만연해 있다보니 점점 무감해지고 있는듯하다.
이 영화에서 설경구와 정준호가 주고받는 대사를 주목하시라.
마치 진짜 돈 있는 사람과 돈 없는 계층의 사람이 자신들의 입장을 이야기하듯 리얼하고, 솔직하게 대사들일 흘러나온다.
단, 아쉬운것은..
영화는 영화일뿐, 현실에서는 항상 돈있고 빽있는 사람들이 이기기 때문에...
영화에서나마 이렇게 속시원하게 '공공의 적' 들을 줄줄이 엮어서 집어넣을 수 있다는데에 만족해야 하는것인가..
이 영화가 요즘 개봉했더라면 좀더 흥행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청계천 비리다, 무슨 행담도 비리다... 얼마전에는 유전개발에 정부가 관여했다는둥 아니라는둥..
이런때에 정경유착한 잡것들에게 철퇴를 내리는 이 영화가 개봉했다면 좀더 흥행에 성공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영화속에서처럼, 잡것들(공공의 적)을 처단할 날이 오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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