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이 아메리칸 사이코에 뒤지지 않을만큼의 광기를 팽팽한 긴장감으로 그렸다면
이번에는 광기대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선한 감동으로 이끌었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심지어 시나리오 수정이 있지 않았나 할 정도였어요. 전편에 비해 맥 빠지는 듯했지만 영화다운
권선징악에 코등이 찡한 감동으로 더 보편적인 호감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어요. 워낙 남성중심적
분위기에 이정도는 여성관객을 위한 팬서비스 차원으로 봐줄만 합니다. 영화다운 교화까지......
시나리오와 연기자들이 워낙 탄탄하니 흠잡고 싶은 마음도 없고 돈많은 감독이 그간 서운했던
맘을 정준호를 통해 약간 쏟아 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정준호가 얼굴살을 더 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남자분들은 재미있게 볼 영화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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