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아들의 존재가 사라지는 것을 넘어 아들과 함께한 자신의 9년간 기억이 부정당한다...
언뜻 단순하면서도 한번 뒤튼듯한 발상의 힘이 끝내주는 영화입니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나 메멘토가 보여주는 것처럼 개인의 기억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받쳐주는 하나의 축이라지요. 그때문인진 몰라도 자신의 기억을 증명하기 위해 뛰는 줄리언 무어의 모습이 정말이지 절박하게 다가오더군요.
결말이 다소 허무하긴 하지만 중후반까지 이야기를 끌어가는 스릴러와 드라마의 힘이 탄탄한 영화입니다. (뭐, 어차피 식스센스 이후로는 웬만한 스릴러 영화의 반전은 반전 축에도 안들어가는 분위기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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