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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어땠어요? ‘달콤한 인생’ 기자시사
2005년 3월 21일 월요일 | 심수진 기자 이메일

좌로부터 김지운 감독, 이병헌, 신민아.
좌로부터 김지운 감독, 이병헌, 신민아.
오는 만우절, 은근히 혹은 공공연하게 <주먹이 운다>(제작: 시오필름) 와 ‘한국영화 대라이벌전’을 치를 김지운 감독의 신작 <달콤한 인생>(제작: 영화사 봄)이 그 궁금했던 모습을 드러냈다.

용산 CGV에서 열린 이 <달콤한 인생> 언론 시사에는 몇 개관을 대관할 정도로, 역시나 수많은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무대인사에는 ‘한국 최초의 느와르 액션’을 ‘빛과 어둠, 화려함과 음습함이 공존하는 강렬한 미장센’으로 주조했다 하여 이미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는 김지운 감독, 주연배우 이병헌, 홍일점 신민아를 비롯해 <달콤한 인생>으로 13년만에 스크린에 다시 서는 김영철 등이 참석했다.

이병헌이 던진 무대인사는 역시나 배우로서의 긴장감. “기술시사를 제외하고, 저 역시 첫 시사회다. 그것도 무시무시하다고 악명높은 기자 시사회라 굉장히 떨린다. 저희 스탭, 배우들이 힘들었던 것만큼이라도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이에 비해 다소 여유로운 느낌의 김지운 감독은 “느와르 액션이라고 표방했는데, 돌이켜보면 러브 스토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랑의 형태가 여러 가지가 있는 만큼, 그걸 다루는 영화의 형태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액션느와르풍의 피범벅러브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는 무대인사를 전했다. 특히 말미엔 “독도는 우리땅입니다”라는 말을 던져, 주목을 끌기도.

또한 치열하게 '달콤한 인생'을 구성한  (좌로부터) 황정민, 김뢰하, 김영철
또한 치열하게 '달콤한 인생'을 구성한 (좌로부터) 황정민, 김뢰하, 김영철
영화는 소문대로 스크린 좌우 어느 곳만 놓쳐도 메타포를 놓치고 있는 듯한 불안함이 생성되는 비주얼 폭포수. 따라서 상영 후 기자간담회에는 마지막 장면의 의미 등을 묻는 구체적인 질문들이 김지운 감독에게 적잖게 쏟아졌다. 그는 “제 영화에서 반복되는 주제, 소재 중의 하나는 사소한 것 하나가 균열 내지 틈을 만들고, 이것이 겉잡을 수 없는 양태로 확산되는 것이다. 이 영화에서도 소통에 대한 욕망없이 서로 엇갈리는 모습이 다뤄졌다. 또, 이질적인 공간이 한곳에 섞여 있다는게 특이한데, 그 아슬아슬한 모습 자체가 우리들 인생이 아닌가 싶다”는 음미할 만한 해설을 가했다.

특히 “사람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 때 항상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선택을 하기보단 미학적이고 인상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나도 그렇다.”는 핵심적인 말을 전하기도.

이병헌은 <달콤한 인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느와르에 큰 호감이 있거나 그 장르 자체가 영향을 줬던 건 아니다. 전 스토리를 가장 중요시하는데, 김지운 감독님의 영화들을 좋아하던 입장으로서, 느와르를 만든다고 하시니 한 명의 관객 입장으로서 기대가 됐다.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는 답변으로 응수했다.

한편 신민아는 “느와르 장르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팜므파탈은 아닌, 모호한 캐릭터라 연기하기 어려웠다.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는데, 희수는 매력많고 묘한 캐릭터라는 생각이다”라고 자신의 역할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40분 정도가 편집과정에서 삭제(그 안엔 보다 많은 유머 코드들이 담겨 있었다고!)돼, 이병헌이 못내 아쉬워했다는 후문이 있는 <달콤한 인생>은 김지운 감독의 재치있는 표현에 따르면 ‘(장 피에르) 멜빌과 <킬빌> 사이쯤의 영화’. 관객들은 그 실체를 오는 4월 1일, 확인할 수 있다.

취재: 심수진 기자
사진: 이한욱

3 )
hmlove
물론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같을 수만은 없겠지만, 평론가들의 감정이 절대 대중을 대변한다고 생각들지 않는다. 오히려 대중들에게 욕먹는 사람들이 평론가들이니까.. 하지만 그들은 또 우리를 얕보겠지??   
2005-07-28 03:59
ockray
한가지 분명한것은 이기성씨와 최경희 씨는 절대 이런영화를 만들수 없다는것이다. 자신의 지적과시를 위한 평론가들은

사라져야 한다.   
2005-05-03 23:53
mbs7555
기자들의 코멘트를 보면 늘 느끼는 거지만 시골 촌뜨기가 서울에 와 자신이 보고 느낀 감정처럼 단순하고 한심하고 딴 세상을 말하고 지들끼리 좋아하고 재밌어한다는 거다. 참고를 하려고 매번 노력하지만 역시 얻을게 없는 그런 글들만 쓴다.
[2005-03-24 오전 11:22:10]
    
2005-03-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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