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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잡>―올해 개봉된 리메이크작이 아닌 1969년의 원판―은 3위에 올랐고, <카사블랑카>가 뒤를 이었다. 특기할 만한 점은 여타의 조사들과는 달리 고전 영화보다는 요즘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는 것. 한편 짜릿한 반전(<식스센스>, <유주얼 서스펙트>)과 가슴 찡한 감동(< E. T >, <쇼생크 탈출>)은 관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두 경향이었다.
10위에 올라있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도 흥미롭다. 물론 영국에서 실시한 조사인터라 자국영화에 대한 애착심도 작용했겠지만(<네 번...>은 영국에서 엄청난 '대박'을 기록했다), 이 영화를 꼽은 사람들은 아슬아슬 가까워졌다 멀어지는 찰스(휴 그랜트)와 캐리(앤디 맥도웰)의 애정전선을 관람하며 스릴러 영화 그 이상의 조바심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래서 영화 말미, 두 사람이 결국 이어질 때의 행복은 그만큼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 한편 조사결과를 발표한 BBC 라디오 측은 '좋은 엔딩'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기도. "반드시 꽉 짜여져 있을 필요는 없으며 캐릭터들의 그 이후를 궁금하게 만드는 것. 극장을 떠나는 순간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는 엔딩."
▶영화 사상 최고의 엔딩
1. <타이타닉> (1997)
2. <쇼생크 탈출> (1994)
3. <이탈리안 잡> (1969)
4. <카사블랑카> (1942)
5. <유주얼 서스펙트> (1995)
6. <사관과 신사> (1982)
7. <식스 센스> (1999)
8. < E. T >
9. <내일을 향해 쏴라> (1969)
10.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