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 박꽃 기자]
봉준호 감독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 참석해 황금종려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 직후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은 “한국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실감이 안 난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심사위원장이 만장일치였다고 말해 더욱 놀라고 기뻤다. 마침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이다. 칸영화제가 한국 영화계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줬다”며 소감을 전했다.
봉 감독은 “비록 내가 장르 영화의 법칙을 이상하게 부서트리고, 그것을 뒤섞으며 여러 유희를 하기도 하지만 어찌 됐든 나는 장르 영화 감독”이라며 “영화를 준비하며 클로드 샤브롤, 알프레드 히치콕, 한국 영화계의 영원한 멘토이자 < The Housemaid >(<하녀, 1960>)를 만든 김기영 같은 분들의 영화를 다시 꺼내 봤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시네마테크 프랑스에서 김기영 감독 회고전을 대규모로 열었을 때 프랑스 관객이 열광적으로 영화를 보던 기억이 난다. 오늘 수상으로 <기생충>이 많은 관심을 받게 됐지만 이 영화는 어느 날 갑자기 한국에서 혼자 만들어진 게 아니다. 한국 영화역사에는 김기영 감독처럼 위대한 감독이 계셨다. (일본의)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 (중국의) 장이머우 감독 같은 아시아 거장을 능가하는 한국의 마스터가 많다는 게 올해를 거쳐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생충>은 제72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켄 로치 감독의 <쏘리 위 미스드 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의 쟁쟁한 작품과 경쟁했다.
● 한마디
축하합니다. 멋져요. 봉 감독!
사진_칸영화제
2019년 5월 27일 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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