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알츠하이머병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와 그녀를 보살피는 남편의 사랑을 그린 영화다. 이 작품은 한국과 더불어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캐서린 헤이글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패션 디자이너 역으로 출연한다. 연출은 <세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의 벤 르윈 감독이 맡는다.
<내 머리속의 지우개>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논의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CBS 필름스는 영화의 리메이크 판권을 사들였고, <에린 브로코비치>의 수잔나 그랜트가 각본을 담당했다. 하지만 곧바로 영화화 되지는 못했다. 이후 스콧 픽쳐스와 소니비 필름스가 공동으로 제작·투자에 나서면서 <내 머리속의 지우개>의 할리우드 리메이크는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시월애> <장화, 홍련> <엽기적인 그녀> 등 국내 영화가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 된 사례가 많았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번 리메이크는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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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12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