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의 7년만의 신작 <마이웨이>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조선인 준식(장동건)과 일본인 타츠오(오다기리 조)의 국적을 초월한 우정을 그린다. 300억 원의 제작비와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의 캐스팅 등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를 모아왔다. 영화는 올해 칸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제작보고회를 가지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벌여왔다. 중국, 러시아, 프랑스에서 벌어지는 전쟁 씬, 적에서 동료로 우정을 나누는 장동건, 오다기리 조의 연기 호흡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퍼펙트 게임>은 故 최동원과 선동렬 선수가 맞대결을 펼쳐 무승부를 이뤘던 1987년 경기를 영화로 옮긴 작품. 故 최동원 선수 역을 조승우가, 선동렬 선수 역을 양동근이 맡아 관심을 모았다. 영화 관계자에 따르면 <퍼펙트 게임>은 블라인드 모니터링을 통해 관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올해 프로야구 출범 이후 600만 관중을 돌파로 증명되는 야구 붐, 최고의 라이벌 투수의 경기를 재조명한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마이웨이> <퍼펙트 게임>과 함께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도 같은 주에 개봉한다. 기대작 세 편이 몰리면서 관객들에게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선택의 폭이 커졌다. 과연 어떤 영화가 흥행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한마디
<마이웨이> vs <퍼펙트 게임> vs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 뭘 볼지 애매하다면 ‘애정남’ 최효종에게 물어봐.
2011년 12월 2일 금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