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브덕션>은 <트와일라잇>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테일러 로트너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다. 전작에서 늑대인간 캐릭터를 맡은 덕에 그간 CG 효과를 입은 액션을 선보인 테일러 로트너는, <어브덕션>에 와서 제대로 액션을 선보인다. 복싱, 태권도, 가라데가 망라된 자세와 고공점프 등 그는 짐승 같은 액션을 선보인다.
테일러 로트너의 스타성 하나만 믿은 건지 혹은 재미에만 치중한 건지, 영화는 설명이 부족한 채 몰아치듯 전개된다. 극 초반, 네이슨의 주변 환경 및 그의 심리 묘사에 여유를 부리다가, 급작스레 사건이 터지기에 그런 느낌이 더하다.
한편, 같은 제작진의 영향 탓일까. 액션을 쓰는 주인공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간다는 큰 이야기 줄기만 놓고 볼 땐, 얼핏 <본> 시리즈의 느낌이 배어난다. <어브덕션>이 마치 <본>시리즈의 하이틴 버전처럼 보이기도 하는 건, 스타성이 강한 신예, 테일러 로트너를 전면에 내세운 까닭이다. 거기에 또 다른 청춘스타, 카렌(릴리 콜린스)과의 애틋한 로맨스가 추가되며 그러한 느낌은 배가된다.
국내 개봉 전에 이미 속편제작이 확정된 <어브덕션>은, 오락영화 시리즈물로의 재미가 충분하다. 그러나 사건 전개의 완급조절, 주연 외 잔재미, 장르적 명료함 등의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2011년 9월 23일 금요일 | 글_유다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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