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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뛴다>는 하나의 심장을 놓고 사랑하는 가족을 살리기 위해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는 두 사람의 이야기다. 이번에 첫 장편영화 연출을 맡은 윤재근 감독은 “원래 제목은 <대결>이었다”며 “서로 극과 극에 살고 있는 두 인물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대결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동기를 밝혔다. 또한 감독은 “그동안 시나리오 작업을 했지만 연출욕심이 있었다”며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작업했다”고 첫 연출의 소감을 전했다.
<하모니> 이후 1년 만에 다시 영화로 돌아온 김윤진은 “<로스트> 마지막 시즌을 촬영하는 도중에 시나리오를 받았다”며 “프린트하는 도중에 읽게 되었는데, 순식간에 눈에 확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시나리오도 좋았지만 이미 박해일씨가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더 하고 싶었다”며 두 남자(윤재근 감독과 박해일) 때문에 영화를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해일 또한 “사실 <쉬리> <세븐데이즈>를 통해 드러난 김윤진 선배의 연기를 보면서 언젠간 같이 공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다행히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기분 좋게 호흡을 맞췄다”고 전했다.
올해 개봉한 <이끼>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박해일은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온 양아치 휘도 역할을 맡았다. 매번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그는 “좋은 말로 하면 뒷골목 청춘이다”라며 “역할이 역할이니만큼 실제 욕을 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등급을 위해 편집이 되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또한 그는 “역할을 위해 약간은 촌스러운 추리닝을 계속해서 입고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재근 감독은 “김윤진씨의 의상은 고가의 옷이었지만 박해일씨의 의상은 인터넷 쇼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옷이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심장이 뛴다>는 두 배우의 연기 대결이 가장 큰 볼거리다. 서로 가장 기억에 남는 대결 장면을 묻는 질문에 김윤진은 “사실 박해일씨와 같이 출연하는 장면은 별로 없다”며 “그럼에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병원에서 찍은 엔딩 장면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예고편에도 나왔지만 옥탑방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 때가 2010년 가장 더울 때 촬영했는데, 온도도 높았고 서로의 사연을 쏟아내는 장면이라 연기 또한 뜨거웠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윤진은 “영화는 평범한 사람들이 가족을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과정을 그렸다”며 “정말 매 장면마다 진정성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 한마디
연말연시 영화 홍보를 위해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지내지 못한다는 두 배우. 영화를 위해 홍보하는 것도 결과적으로 가족을 위한 길이니 열심히 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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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14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10년 12월 14일 화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