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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극장가에 첫 번째 포문 연 <글러브> 국내 박스오피스 1위
국내 박스오피스 | 2011년 1월 24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한국에서 스포츠 영화는 흥행이 안 된다’는 충무로 속설이 또 한 번 깨졌다. <국가대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이어, 이 공식을 반박하고 있는 영화는 청각장애 야구부원들의 눈물겨운 1승 도전기를 담은 <글러브>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강우석 감독의 <글러브>는 21~23일 주말동안 전국 667개 스크린에서 47만 1,77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개봉일 관객까지 더한 누적 관객수는 55만 2,149명. 개봉 첫 주 113만명을 동원한 강우석 감독의 전작 <이끼>에 비하면 아쉬운 스코어지만, 제작비(40억원) 대비 관객 동원력을 따지면 홈런은 아니어도 안타는 친 셈이다.

<글러브>의 등장과 함께, 드림웍스의 3D 입체 애니메이션 <메가마인드>는 같은 기간 20만 4,265명을 모으며 2위로 밀려났다. 누적관객 68만 9,825명으로 드림웍스 대표작품인 <슈렉> 시리즈에 비하면 미지근한 성적을 보이는 중이다. <헬로우 고스트>의 지구력은 정말 대단하다. 개봉 6주차에 접어든 영화는 주말 3일 동안 15만 75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위에 자리했다. 누적관객 293만 3,427명으로 300만 돌파도 시간문제다. 같은 주 개봉한 <황해>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과 비교하면, <헬로우 고스트>의 지구력은 더 칭찬할 만하다.

개봉 2주차를 맞은 <러브&드럭스>와 <시즌 오브 더 위치: 마녀 호송단>은 지난주에 이어 4, 5위 자리를 지켰다 주말동안 각각 12만 7,718명과 10만 3,752명을 더하며 누적관객수 44만 596명과 39만 3,247명을 기록 중이다. 이어 박해일, 김윤진 주연의 <심장이 뛴다>가 전국 301개 스크린에서 주말동안 8만 1,629명을 동원하며 6위에 랭크됐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99만 1,598명으로 100만 고지가 눈앞에 보인다. 하지만 하락세가 뚜렷해 손익분기점인 150만 명은 넘어설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심형래 감독의 <라스트 갓파더> 역시 해피엔딩과는 점점 멀어지는 모양새다. 지난주 보다 4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한 것도 그렇지만, 관객 하락폭이 크다. 전주 주말관객의 4분의 1도 안 되는 4만 2,749명에 그친 게 이를 증명한다. 150억에 달하는 제작비도 <라스트 갓파더>로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8위와 9위의 주인공은 신작영화 <아프리카 마법여행>과 애니메이션 <꿀벌 하치의 대모험>이다. 각각 3만 2,075명(누적 3만 7,164명), 1만 7,890명(누적 6만 9,851명)을 동원했다. 이 가운데, 이태석 신부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가 1만 7,851명의 선택을 받으며 10위로 재진입했다. 누적관객 36만 7,605명을 기록 중인 이 영화는 극장가에서 4개월째 장기 상영 중이다. 독립영화계의 <헬로우 고스트>라 할만하다.

● 한마디
<글러브>, 누가 야구 영화 아니랄까봐, 선제 1점포 쾅 박았군요. 다음 상대 <평양성> <조선명탐정> <걸리버 여행기> <그린 호넷>을 맞아서 뭘 날릴지 내기 한판?


2011년 1월 24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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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maximus
강우석은 역시 흥행 감독.   
2011-01-2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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