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는 같은 기간 3,082개 상영관에서 2,37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전 세계 40여 개국 700만 독자를 사로잡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삶에 힘겨워하던 한 여자가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무작정 떠난 여행에서 겪는 일을 그리고 있다. 브래드 피트가 제작에 나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제작자 브래드 피트의 앞날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3위는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마크 윌버그, 윌 페럴 주연의 코미디 영화 <디 아더 가이스(The Other Guys)>다. 같은 기간 3,651개 스크린에서 1,800만 달러를 벌었다. 이는 전주보다 49.4% 감소한 수익률이다. 이어 개봉 5주차를 맞은 <인셉션(Inception)>이 1,137만 달러로 4위에 자리했고, 동명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판타지 영화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Scott Pilgrim vs. the World)>가 2,818개 스크린에서 1,052만 5,000달러로 5위에 데뷔했다. <뜨거운 녀석들>의 애드가 라이트가 메가폰을 잡고, 마이클 세라, 크리스 에반스 등의 청춘스타가 출연한 것에 비하면 성에 안 차는 스코어다.
6위는 3D 입체 애니메이션 <슈퍼배드(Despicable Me)>다. 2,923개 스크린에서 676만 7,000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6위 자리를 고수했다. 490개의 스크린 수 감소에도 잘도 달린다. 이 밖에 <스텝업 3D(Step Up 3D)>가 662만 6,000달러로 7위에 올랐고, <솔트(Salt)>가 4위에서 8위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635만 달러를 더해 1억(1억 356만 9,000달러) 달러 돌파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의 진정한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토이 스토리 3(Toy Story 3)>다. 개봉 9주차를 맞은 <토이 스토리 3>는 전 세계 흥행수입 9억 4,000만 달러를 기록, <슈렉 2>의 9억 1,900만 달러를 꺾고 세계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 자리를 접수했다. 전체 영화 흥행 순위에서도 3,800만 달러를 기록한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을 넘어서며 역대 흥행 9위에 안착했다. <토이 스토리 3>의 흥행은 아직도 전 세계에서 계속되고 있어 신기록 행진은 당분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마디
우리나라에서 <익스펜더블>류의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출연배우는 누가 될까. 최불암, 이순재. 백일섭.... 뭐지? 이 오묘한 느낌은?
2010년 8월 16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