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은 공포가 벌어지는 배경인 동시에 당대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상징적 도구로 사용되었다. 1960년대 부의 상징이던 ‘양옥집’, 부유층의 은밀한 사생활을 보여주는 ‘별장’, 2000년대 소외와 고독을 상징하는 현대인의 공간 ‘아파트’ 등이 그것이다. 각 영화들은 특별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당시의 시대적인 정서를 반영하고 그를 통해 색다른 공포를 보여준다.
8월 VOD 기획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은 이용민 감독의 <살인마>(1965),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 이장호 감독의 <너 또한 별이 되어>(1975), 이두용 감독의 <귀화산장>(1980), 고영남 감독의 <깊은밤 갑자기>(1981), 박윤교 감독의 <망령의 웨딩드레스>(1981), 정지영 감독의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1982), 윤종찬 감독의 <소름>(2001) 등 총 8편이다.
● 한마디
사실 공포영화 하면 할리우드나 일본 영화들이 떠오른다. 허나 과거 우리나라 영화들 중에서도 완성도 높은 공포영화가 제법 많았다.
2010년 7월 29일 목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