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신작 코미디영화 <겟 힘 투 더 그릭(Get Him to the Greek)>가 같은 기간 2,697개 스크린에서 1,742만 3,000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를 차지했다. 망나니 톱스타와 고용된 인턴사원의 포복절도 상황극을 그린 코미디 영화로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을 연출했던 니콜라스 스톨러가 메가폰을 잡았다. <슈퍼배드> <에반 올마이티> 등에 출연한 조나 힐의 코믹 연기를 다시 만날 수 있다.
3위 역시 신작 영화다. 캐서린 헤이글, 애쉬튼 커쳐 주연의 <킬러스(Killers)>가 그 주인공. <금발이 너무해> <어글리 트루스>로 유명한 로버트 루케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킬러스>는 휴양지에서 만난 전문 킬러와 컴퓨터 기술자가 부부가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사건을 그리고 있다.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연상케 하는 스토리로 2,859개 스크린에서 1,61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개봉 첫 주 3위라는 부진한 기록을 보였던 <페르시아의 왕자(Prince of Persia: The Sands of Time)>는 회생의 기미 없이 4위로 무너졌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도 미지근하다. 주말동안 1,390만달러 수익이 그쳤다. 그래도 <페르시아의 왕자>의 사정은 <섹스 앤 더 시티 2(Sex and the City 2)>의 언니들보다 낫다.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좋은 소리 못 듣고 있는 <섹스 앤 더 시티 2>는 3,445개 스크린에서 1,265만 달러에 그치며 5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브래드 앤더슨의 동명의 만화를 영화화한 가족코미디 <마마듀크(Marmaduke)>는 개봉 첫 주 3,213개 스크린에서 1,13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6위를 차지했다. LA 부촌에 사는 럭셔리 개 마마듀크와 한 가족의 일상을 그린 만화로 오웬 윌슨이 주인공 마마듀크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이 외에 애드리언 브로디 주연의 <스플라이스(Splice)>가 8위로 첫 등장했다. 영화는 신 생명체의 탄생을 다룬 SF판타지 스릴러다.
● 한마디
경쟁 작들의 저조한 성적이 <슈렉 포에버>의 3주차 1위를 도운 것 같네요. 이런 걸 어부지리?
2010년 6월 7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