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스런 애정과시로 잠시나마 미움을 샀다만 역시나 톰 크루즈 형님의 파워는 대단했더랬다. 지난 5월 3일 개봉한 <미션임파서블3>가 개봉주 서울 54만 전국 164만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객동원력을 선보이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2005년 <우주전쟁>이 세운 143만을 훌쩍 뛰어 넘는 스코어로 역대 할리우드 영화 중 명실상부 최고 기록이다.
서울 124개 전국 460개 스크린 확보라는 대규모 배급과 간만에 눈 뒤집어지는 액션의 구미를 당기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나왔다는 점이 연휴와 맞물려 가족단위의 관객을 죄다 극장으로 향하게끔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무서운 기세라면 <킹콩>이 달성한 420만도 충분히 넘볼 만하다.
지난 주 1위에 올랐던 <사생결단>은 깻잎 한 장 차이로 <맨발의 기봉이>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주말 3일 동안 서울 10만 7천명, 전국 36만 모으며 전국 155만 명을 돌파했다. 미션3와 기봉이이라는 쟁쟁한 경쟁작 속에서 두 사내의 비정한 악다구니가 여전히 힘을 발휘했다 볼 수 있음이다.
가정의 달이라는 호기를 맞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맨발의 기봉이>는 금토일에 걸쳐 전국에서는 <사생결단>을 추월했지만 서울 9만 7천여 명의 관객을 불러들이며 수도권에서 밀려 아깝게 3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전국 143만 명을 돌파! 주중 역전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