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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의 이러한 인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원작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이 관객의 이목이 집중시켰고, 박해일, 정재영, 유해진, 유선 등의 캐스팅 소식이 더해지며 기대감에 불을 붙였다.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는 것에서는 우려와 기대가 뒤섞였으나, 그러한 논란 역시 영화에 대한 이슈를 낳는데 한 몫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은 항상 원작 팬들의 날카로운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끼>가 그러한 평가 속에서 장기 흥행을 할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한편, 강우석 감독은 <이끼>로 개인 통상 3,000만 관객 돌파라는 대기록에 바짝 다가섰다. <실미도>로 한국영화 사상 최초 1천만 감독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강우석 감독은 <이끼>로 또 한번 ‘최초’라는 수식어를 추가하게 됐다. 강우석 감독은 3,000만 관객까지 약 27만명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주 1위였던 <이클립스>는 <이끼>에 정상 자리를 내주고 2위로 한 계단 순위 하락했다. 주말동안 <이클립스>에 유혹당한 관객은 39만 7,469명으로 전주보다 절반가량의 관객 드롭률을 보였다. 하지만 누적관객 178만 116명을 기록하며, <트와일라잇>의 스코어인 140만 관객은 이미 넘어섰다. 전편 <뉴문>의 197만 관객도 어렵지 않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슈렉 포에버>가 28만 9,638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수 188만 9,896명을 동원, <슈렉> 시리즈 누적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했다.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1천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슈렉>이 처음이다. 이어 <포화속으로>가 18만 6,368명으로 4위에 자리했다. <포화속으로>는 개봉 29일 만인 지난 14일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의형제> <아이언맨2> <하모니> 이어 네 번째로 300만 관객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7위에 오른 <방자전>역시 지난 주말 누적 관객 300만 1,511명을 기록하며 5번째로 300만 관객 돌파에 이름을 더했다. 이 밖에 미국흥행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톰 크루즈의 <나잇 & 데이>가 국내 극장가에서는 18만 4,249명을 더하며 215만 8,278명을 기록, 2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나잇 & 데이>는 5위다.
● 한마디
<이끼> 낀 극장가에 <인셉션>이 끼면, 볼 만 하겠군요. 한미 대표선수 대결, 개봉박두!
2010년 7월 19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