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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FM>은 2시간이란 한정된 시간 속에서 심야 라디오 마지막 방송을 앞둔 DJ와 그녀의 가족을 인질로 잡은 연쇄 살인마의 피 말리는 사투를 그린 영화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라디오 DJ라는 소재를 차용해 라디오 생방송처럼 진행됐다. 현재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박경림이 일일 DJ를, 수애와 유지태는 초대 손님으로 나와 청취자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했다. 박경림의 돌발 질문에 당황하기도 했던 두 배우는 차근차근 영화의 대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이번 영화에서 심야 라디오 DJ 고선영 역을 맡은 수애는 처음으로 스릴러 영화에 도전했다.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을 촬영 중이기도 한 그녀는 스릴러 영화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수애는 “그동안 스릴러 영화에 출연해 보고 싶었다”며 “극중 살인마에게 욕을 퍼붓는 장면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속 시원했다"고 말했다. 또한 극중 라디오 DJ 역할을 위해 조언이나 교육을 받았냐는 질문에는 “예전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를 감독님과 함께 참관했었고, 몇 번 정도 아나운서 수업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지태는 오랜만에 선한 이미지를 벗고, 연쇄 살인마 한동수 역을 맡았다. 그의 악역 변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지태는 7년전 <올드보이>의 이우진 역으로 인상 깊은 악역을 선보였다. 이우진과 한동수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유지태는 “이우진은 친누나의 복수라는 확실한 동기가 있지만 한동수는 확실한 동기 없이 정신분열증을 앓은 살인마다”며 “두 캐릭터 모두 자가당착에 빠져있지만 세계관이 다르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이어 예고편에 나온 삭발장면에 대해 유지태는 “<아저씨>에서 머리를 자르는 장면이 나올 줄 알았다면 안 찍었을 것이다”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걸스카우트> 이후 두번째 영화를 만든 김상만 감독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 연기를 펼쳤던 두 배우가 많이 힘들어 했다”며 “그럼에도 서로의 촬영장에 찾아가 대사도 맞춰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두 배우에게 감사하다”라고 영화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심야의 FM>은 오는 10월 14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예고편 보니까 수애 목소리 참 좋던데. 이번 기회에 라디오 DJ로 진출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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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6일 목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10년 9월 16일 목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