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화제에서 <더 마스터>는 최고 감독상인 은사자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미국 언론들은 “원래 <더 마스터>는 은사자상과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황금사자상까지 거머쥘 예정이었다”며 “하지만 한 영화가 2개 이상의 주요 부문상을 받을 수 없다는 영화제 심사 규정 때문에 수상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더 레슬러>는 2008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과 남우주연상을 모두 휩쓸 예정이었지만, 심사기준 때문에 <일 파파 디 지오반나>의 실비오 올랜도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고 과거의 실례를 들어 영화제 심사기준에 대한 문제점을 설명했다.
이 같은 심사 기준이 <더 마스터>에만 적용된 건 아니다. 영화제는 올해 황금사자상을 받은 작품에게 다른 부문의 시상을 하지 않는다는 심사기준을 내걸었다. <피에타>의 배급을 맡은 NEW는 “이 규칙 때문에 가장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였던 조민수의 수상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한편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더 마스터>는 미국의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의 탄생 배경을 그린 작품이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호아킨 피닉스를 비롯해 <파이터>의 에이미 애덤스, <쥬라기 공원>의 로라 던이 출연한다.
● 한마디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만 <피에타> 수상을 폄하하면서까지 이런 주장을 펼치는 건 어느 나라 논리?
2012년 9월 10일 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