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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한국영화 점유율 높았지만 전체 관객은 줄었다
11월 극장가 | 2010년 12월 10일 금요일 | 김도형 기자 이메일

보통 11월은 영화 시장의 비수기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기 위한 숨고르기이기도 하고, 학기 중인 학교들의 기말고사 대비 시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여 11월에는 극장을 움직이는 큰 영화들이 나오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그 정도가 심했다.

CJ CGV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총 관객은 8,399,908명으로 전년 대비 21.3% 감소했다. 작년에 <2012>가 흥행을 이어가며 관객몰이에 성공한 탓에 11월 관객 동원에서도 천만을 넘기는 등 상대적으로 풍요로웠음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4년간 950만 정도를 꾸준히 유지했던 것에 비해서는 그 격차가 심하다. 11월 기록으로는 2004년 7,855,600명 이후로 최저 관객수를 기록했다. 1월부터의 누적 관객에서도 전년보다 3.7% 감소해 2005년 이후 최저를 보였다.

하지만 한국영화 점유율은 14.8% 상승했다. 11월 한국영화는 65.3%의 점유율을 보이며 10월에 비해서도 4.9%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점유율 자체로만 봤을 때는 올해 최고이며 9월부터 3달째 6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하는 등 2002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관객수 역시 전년 대비 26.7% 상승했다. 11월의 한국영화 흥행을 이끈 것은 약 400만의 관객을 합작한 <부당거래>와 <초능력자>다. 이 외에도 <불량남녀> <이층의 악당> <페스티발> 등이 있긴 했지만 세 편의 합은 100만을 겨우 넘는 수준이다.

● 한마디
11월의 외화들이 성적이 많이 부진하군요. <스카이라인> <레드> <소셜 네트워크> <언스토퍼블> <렛미인> 등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지만, 다 합쳐봐야 <초능력자> 한 편과 비슷하다는.


2010년 12월 10일 금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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