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출신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학창시절부터 흥행에 대한 ‘감’은 돋보였으며, 습작 작품인 <노아의 방주>를 베를린 영화제에 출품해 세계 20개국에 성공적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이후 ‘센트로 폴리스 필름 프로덕션’을 세워 <메이킹 컨택트>, <고스트 체이스>, <문 44> 등 다양한 특수 효과들이 사용된 영화들을 제작해 특수효과에 대한 그의 방대한 지식과 애정을 보여주었다.
미국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에머리히 감독은 92년 장 끌로드 반담 주연의 액션 어드벤처 영화 <유니버셜 솔저>를 연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으며, <스타게이트>(94), <인디펜던스 데이>(96), <고질라>(98) 등 화려한 특수효과로 무장한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연출해 명실공히 ‘흥행의 보증수표’로서의 그의 위치를 확실히 했다. 2000년 멜 깁슨 주연의 <패트리어트: 늪 속의 여우>의 성공은 특수효과로 무장한 블록버스터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가 강한 서사극을 끌어가는 에머리히 감독의 연출력을 보여주었다.
<스타게이트>, <고질라>, <투모로우> 등 본인이 직접 연출한 영화의 각본을 쓰기도 하는 에머리히 감독은 이미 <아이 오브 스톰>, <13층>, <프릭스> 등의 영화를 제작하기도 해 다방면에서 그의 재능을 떨치고 있다. 2007년 멕시코와 미국에서 자행되는 충격적인 인신매매를 고발한 독립영화 <트레이드>를 제작했다.
그런 그가 2009년 새롭게 선보일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 <2012>는 스스로도 최고의 야심작이라 칭한다. 자신이 선보인 재난 블록버스터의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2012>에 심혈을 기울인 것. 이에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스펙터클한 볼거리와 감동의 드라마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2012>로 또 한번 관객들과 소통할 준비를 마쳤다.
2009년, <2012>에서는 고대 마야 문명부터 미래까지 이르는 인류 멸망을 낱낱이 그려내 당시 관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었다. 이번에는 달이 지구로 떨어진다는 우주적 재난을 다룬 <문폴>이라는 재난 블록버스터로 돌아왔다. <문폴>은 인류 최초의 달 착륙부터 역사 속 기록된 다양한 달에 대한 도전 속에 숨겨져 있던 비밀과 다른 시각에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흥미를 느꼈다. “달이 자연적으로 생긴 것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에 매료되었다. 만약 이 물체가 지구에 떨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했다. 매혹적인 소재였다”고 밝히며 자신을 사로잡은 소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상상이상의 재난을 압도적인 스케일과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재난 블록버스터의 인류 멸망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할 것이다.
Filmography 연출_<미드웨이>(2019), <인디펜던스 데이: 리써전스>(2016), <화이트 하우스 다운>(2013), <2012>(2009), <10,000 BC>(2008), <투모로우>(2004), <고질라>(1998), <인디펜던스 데이>(1996), <스타게이트>(1994) 외 다수
제작_프릭스(02), 13층(99), 아이 오브 스톰(91) 외
각본_투모로우(03), 고질라(98), 스타게이트(94) 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