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 이어 3년 만에 제작된 <지.아이.조 2>는 인류를 위협하는 ‘자르탄’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지. 아이. 조’ 군단의 활약상을 그린다. 지난 6월 개봉 예정이었던 <지.아이.조 2>는 돌연 개봉을 연기했다. 이유는 3D 변환 작업 때문이었다. 존 추 감독은 “히말라야와 워싱턴 D.C 등 전 세계 로케이션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드웨인 존슨의 격투장면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병헌의 식스팩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식스팩에 대한 이야기에 이병헌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병헌은 “상반신을 드러내는 장면 촬영을 위해 몇 달 동안 힘든 운동을 하고, 맛없는 음식을 먹어가며 노력했다. 하지만 드웨인 존슨가 민소매 티 하나만 입고 등장하는 모습을 보니 내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졌다”고 고백했다. 프로레슬러 출신으로 액션 배우로의 전향에 성공한 드웨인 존슨은 이병헌의 근육에 대해 “멋진 몸매를 드러내기 위해 이병헌의 부단한 노력이 보였다. 멋진 근육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내한한 세 할리우드 배우들은 호흡을 맞춘 이병헌과의 작업이 어땠을까? 드웨인 존슨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는 “<공동경비구역 JSA>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이병헌이 출연했던 영화를 봤다. 직접 만나보니 절제력이 뛰어난 배우라는 걸 알게 됐다”며 “세트장에서 자신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노력에 감명 받았다”고 전했다. 플린트 역에 D.J 코트로나는 “한국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이병헌은 만나기 전부터 팬이었다”며 “실제 같이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친구가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레이디 제이 역의 애드리앤 팰리키는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친절함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병헌은 재능있는 배우다. 할리우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동료 배우들의 칭찬에 쑥스러워한 이병헌은 “절제력은 나 보다 드웨인 존슨이 더 뛰어나다. 살인적인 스케줄에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최근 한국 영화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비록 <지.아이.조 2>가 할리우드 영화이지만 국내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 받았으면 한다”고 영화의 관심을 부탁했다. <지.아이.조 2>는 오는 28일 개봉 예정이다.
● 한마디
드웨인 존슨 앞에서면 어떤 남자들이건 작아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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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2일 화요일 | 글_김한규 기자(무비스트)
2013년 3월 12일 화요일 | 사진_권영탕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