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생.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공형진은 주연을 능가하는 조연 전문 배우였다. 그러나 실상 영화 속에서 주연보다 더 빛나는 연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배우이다. 연극배우로서 연기를 시작한 그는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로 영화계 데뷔했다. 제법 비중 있는 영화에 참여하면서 그의 존재를 두각 시킨 그는 <선물>, <파이란>, <오버 더 레인보우>,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 시켜줘>, <서프라이즈> 그리고 <몽정기>까지 화제작으로 떠오르는 작품에 주로 출연해 왔다.
주어지는 배역에 맞춰 연기의 높낮이를 자유자재로 조절 할 줄 아는 배우인 그는 연기와 생활자세 모두 깔끔하다. 매사에 뒤처리는 칼로 자른 듯 뒤끝이 없다. 연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공형진은 마음씨 따뜻한 소년 같다.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는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속이라도 훤히 내줄 것처럼 포근해 보인다. 공형진은 "그런 형용사가 나한테 쓰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기분이 좋다" 면서 "영화 출연작을 고를 때도 따뜻하고 푸근한 캐릭터를 우선 선택한다"고 말한다.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에서는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공형진은 정준호와 함께 걸출한 연기를 선보이며, 특유의 순발력과 능청스런 애드립으로 영화의 재미를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연기생활 14년 만에 '만년 조연'이라는 딱지를 떼고 주연 대열에 합류하게 됐지만, 정작 본인은 덤덤하다.
<미스터주부퀴즈왕>에서 한석규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공형진은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을 파악하고자 자신의 촬영분량이 없는 날에도 현장에 나와 촬영을 지켜보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빡빡한 촬영일정 속에서도 제작진에게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챙겼던 그는 스크린에서도 폭소제조기로서 최고의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에 이어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에서도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악의 축, ‘봉명필’로 분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깊은 상대 배우들과 적의 관계로 출연, 심각한 장면에서도 촬영장 분위기를 줄곧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전 편에 이어서 <가문의 부활 ?가문의 영광3>에서도 그는 최고의 코믹연기를 발휘한다.
<대한이, 민국씨>에서는 너무 천진스러워 웃을 수 밖에 없는 욕심쟁이 야심바보 ‘민국’역으로 맛깔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펼쳐보였으며, <커플즈>에서는 거친 카리스마와 로맨틱함을 동시에 가진 병찬 역을 맡아 또 한 번 새로운 매력을 과시했다.
2019년 영화 <미친사랑> 이후 3년만에 이번 영화 <히든>으로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를 알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필모그래피 영화_<방자전>(2010, 특별출연), <굿모닝 프레지던트>(2009),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 <대한이 민국씨>(2008), <가문의 부활>(2006) <맨발의 기봉이>(2006) <가문의 위기>(2005) <미스터주부퀴즈왕>(2005) <라이어>(2004) <별> <남남북녀> <위대한유산>(2003) <태극기 휘날리며>(2003) <동해물과 백두산이>(2002) <좋은 사람있으면 소개시켜줘>(2002) <블루>(2002) <파이란>(2001) <선물>(2001) <오버 더 레인보우>(2002) <단적비연수>(2000) <신장개업> <박하사탕>(1999)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1990) 외 다수
드라마_<짝패>(2011), <도망자 PlanB>(2010), <추노>(2010), <사랑해>(2008), <달자의 봄>(2007), <연애시대>(2006), <혼자가 아니야>(2005) 외 다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