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권투심판이 되려 하는가(2000, Why Do I Want to Be a Boxing Referee?)
| 장래희망이 권투심판인 아홉살 짜리 초등학생 진수. 왜 꼭 권투심판이 되고 싶은지 자신도 잘 모르지만 언제부턴가 권투심판이 되어야만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
하지만 권투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아빠가 어쩐지 의심스럽다. "내 몸 속에 흐르는 뜨거운 권투심판의 피는 어디서 온 것일까?"
진수는 예전, 엄마의 주변에 있던 세 아저씨 쪽으로 눈길을 돌린다. 성진, 비찬 그리고 왕구. 모두들 엄마 하나만 바라보고 할아버지의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던 아저씨들이다. 진수는 이 아저씨들로부터 권투심판이 갖춰야 할 것들을 알게 되었다. 진수는 그리고 이들과 엄마사이의 과거도 알게 된다. 엄마가 세 사람에게 결혼소식을 알린 그날, 모든 일은 그것 때문에 일어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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